진용선 아리랑연구소장 필진 참여 국립민속박물관 『새로운 정착, 고려사람』 발간
  관리자 Date : 2023-01-28 20:14:20 | hit : 193 

                                                                              『새로운 정착, 고려사람』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체류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생활문화를 담은 재외한인동포 생활문화 조사보고서 새로운 정착, 고려사람(19× 25.7, 376)을 2022년 12월 펴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재외 한인동포 생활문화 조사보고서로 펴낸 이 책은 조사 개요, 역사 및 현황, 국내 거주지, 고려인 지원 단체, 고려인의 세시와 의례, 고려인의 삶과 이야기 등 모두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당초 국립민속박물관 조사팀이 2019년부터 중앙아시아를 방문해 현지 고려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현지 조사가 어려워지자 김형준, 백민영 학예연구사가 국내에 거주하는 국내 대표 고려인 거주지에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고려인들의 세시풍속, 국내 체류 고려인들의 삶과 이야기, 고려인들에 대한 정책 등을 2년 동안 심층조사를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한 고려인들의 역사, 국내 체류 과정, 고려인의 음식과 풍속 등에 대해서는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 등 코로나 팬데믹 이전 다년간 현지 조사를 진행한 외부 전문가가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 가운데 제2장 역사 및 현황의 내용 가운데 '고려인의 극동 및 중앙아시아 이주와 삶의 궤적',  '구소련권 고려인의 한국 이주와 정착 및 생활 실태'는 각각 김영술 전남대학교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교수와 김경학 전남대학교 문화고고인류학과 교수 집필했으며, 5장 고려인의 세시와 의례 편의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의 생활문화-2014~2016년 현지 조사를 중심으로'는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아리랑아카이브 관장)이 집필했다.

 

현재 30만 명에 이르는 중앙아시아 고려인은 1937년 강제이주 이후 86년이 되는 세월이 흘렀지만 조상 때부터 내려오던 풍속을 잊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서 정체성을 지켜가고 있다. 밥과 국이 중심이 되는 식사, 국시와 김치 등 고려인의 전통음식은 중앙아시아 음식과 맛의 혼종 현상 속에서 풍부해졌으며, 돌잔치, 결혼식, 한식(寒食)과 추석, 환갑 등은 반드시 지키는 명절로 여긴다. 고려인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한식'조상의 날'이라고 해 고향을 찾아 벌초와 성묘를 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추석은 '교류의 날'처럼 고려인협회가 주최하는 공연이 열려 떨어져 지내던 사람들이 만나는 하루를 보내는 즐거운 날로 여기고 있다. 노래도 마찬가지다. 강제이주 이후 중앙아시아로 옮겨가 콜호즈를 중심으로 예술단이나 구전을 통해 전승된 노래는 소비에트 재즈와 만나 고려인의 정서를 담은 새로운 노래가 되었으며, '아리랑',  '씨를 활활 뿌려라'와 같은 노래는 고려인들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디아스포라 노래로 전승되고 있다.

 

국내 체류 고려인들도 마찬가지이다. 3~4세대가 주축인 국내 거주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은 구소련 붕괴 이후 중앙아시아의 계속된 경제적 침체와 자민족 우선 정책, 자녀들의 교육 문제 등의 이유로 재외동포 자격으로 국내에 입국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이 국내에 정착하게 된 바탕에는 경제적으로 발전한 한국이 '조상의 나라', '같은 민족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민족 문화를 체험한 이들은 부모 세대가 즐기던 명절과 음식, 풍속 등을 대부분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식 날이 되면 고려인들끼리 합동으로 제사를 지내거나 아니면 가족들끼리 모여 그들의 방식대로 제사를 지내는가 하면 잔치나 고려인이 함께 모이는 날에는 '아리랑', '씨를 활활 뿌려라'를 부르며 그들의 정체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새로운 정착 고려사람'이라는 제목처럼 고려인은 1860년대 한반도를 떠나 연해주에 정착하면서, 이들이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에 정착을 하며 다시 유라시아 일대로 뿔뿔이 흩어지면서 발길 머문 곳마다 늘 '새로운 정착지'였다. 우리는 이러한 유랑과 정착을 '디아스포라(Diaspora)'라고 하지만 그 말 속에는 반복되는 '떠나고 헤어짐'의 정서가 응축되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고려인들도 약 8만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1937년 강제이주 이후 다시금 고국에 정착한 후손들에게는 저마다 깊고 깊은 사연이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낯설고, 때론 어색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은 같은 민족이지만 한 세기에 이를 만큼 서로 다른 토양과 문화 속에서 자라온 한국인과 고려인이 '우리'라는 크넓은 괄호 속에서 공감을 하는 데 기여하는 소중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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