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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적지악마(天赤地樂魔) |
| 관리번호 |
03003 |
생산연도 |
2004년 |
| 생산처 |
Starwood Global Media |
유형 |
VCD |
| 규격/분량 |
14.2cm x 12.5cm x 1cm |
소장위치 |
아-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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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지악마(天赤地樂魔)- Visual Performance Red Devil in Corea
음반 번호 : 없음 (1 VCD)
2004년 6월 28일 스타우드 글로벌 미디어에서 비매품으로 제작한 비주얼 콤팩트 디스크이다.
'천적지악마(天赤地樂魔)'는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때 전국을 붉은 물결로 장식했던 붉은악마의 응원을 모티브로 역동적인 전통 음악과 춤을 결합시킨 한국 최초의 순수 창작 비주얼 퍼포먼스로 하늘 아래 땅 위에 붉은 악마가 가득하다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서 태초부터 행해져 온 놀이와 풍물 악기, 동양의 원초적 리듬을 소재로 드라마화 한 작품이다. 시각으로 보여지는 사진, 영상, 마임, 리듬과 비트, 노래로 구성된 장르로 옴니버스 스타일의 뚜렷한 줄거리와 드라마가 있어 축제처럼 어우러져 신명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한국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 60여 명이 뮤지컬 제작사 의 초청으로 서울 압구정동 우림청담시어터에서 열린 공연을 관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VCD에는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새로운 응원 문화 코드로 불리는 '아리랑' 등 15곡이 수록되어 있다.
01. 천적지악마(天赤地樂魔) - Red Devil In Korea 1:47
02. 한단고기(桓檀古記) - History Of Red Devil 2:50
03. 탄생(誕生) - Birth 8:08
04. 낭랑 18세(琅琅 18歲) - Sweet Eighteen 3:42
05. 낭만유희2(浪漫遊戱2) - Let's Play 2 1:02
06. 낭만유희3(浪漫遊戱3) - Let's Play 3 4:02
07. 무적태권V(無敵跆拳V) - Robot Tae-Kwon V 3:35
08. 각자도생(各自圖生) - Busy Life 3:25
09. 각자도락생(各自圖樂生) - Enjoy Your Life 3:51
10.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 - Chant 3:26
11. 이화월백(利花月白) - Solitude 2:07
12. 연애지희(戀愛之喜) - Puppet Play 3:18
13. 축제지장(祝祭之章) - Let's Party 4:14
14. 아리랑(阿里娘) - Arirang 4:28
15. 무적태권V(無敵跆拳V) - Robot Tae-Kwon V 2:00
* 총 52:57
* 뮤지컬 보도자료
뮤지컬 천적지악마. 'Red Devil In Corea'라고 씌여 있는 것처럼, 이 작품의 기획 의도에서 2002월드컵의 뜨거운 함성과 눈시울, 그리고 애국심을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 그리고 이 기획 의도와 같이 공연 전반에 월드컵 구장을 가득 메웠던 박수 소리와 북소리 그리고 아리랑의 함성을 한껏 맛 볼 수 있다. 뭐라고 해야하나 그냥 어려운 생각일랑 벗어던지고 함께 와서 놀고 소리 지르고 박수 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는 컨셉으로 이해하면 딱 좋은 공연이다.
이 작품을 표현하자면 한 마디로 잘 버무린 '퍼포먼스 종합 선물 세트' 정도라고 할까. 하지만 어떤 이들의 눈에는, 공연을 많이 보고 즐기고, 또 사랑하는 일부 사람들의 눈에는 어쩌면 보면 볼 수록 화가 나게 하는 작품일 수도 있다.
그만큼 우리 눈에 낯 익은 장면 장면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 관객들은 좋아라 하고 박수를 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각각의 장면이 출처가 분명하다. 사무실 씬에서의 리듬 퍼포먼스는 '도깨비스톰'이 공연 오픈 하기 전 스크린을 통해 틀어주었던 '징기징고'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그것과 너무 흡사하다. 물론 보다 다채롭게 만들어 내긴 했지만 그 설정 자체, 그리고 박자를 복잡하게 쪼개는 순서까지...
그리고 검은색 옷을 입은 스탭이 배우 뒤에 달라 붙어 마치 지미집과 달리를 이용하여 촬영하는 듯한 기법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얼마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일본 모 코메디 프로의 한 장면, 이른바 '매트릭스 핑퐁'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대결 장면 역시 이와 다름 아니다. 맘마미아에서의 잠수부들이 형광 잠수복과 물안경 등을 쓰고 어두운 조명 속에서 군무를 추었던 장면이나, '난타'나 'Jump'등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을 법한 장면도 있지만 이들 장면은 분명치 않기 때문에 거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쯤 되니 오히려, 마케팅 Edge를 "국내 최고 퍼포먼스의 정수", "스트레스 해소용 퍼포먼스 종합 선물세트" 정도로 포지셔닝 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단 몇 가지 장면 만을 차용했을 수도, 아니 사실은 알고 보면 더 많이 차용했을 수도, 혹은 진실로 그네들이 모르고 창작해낸 교묘한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 판단의 몫은 관객의 것이요, 그 결과는 작품의 영속성으로 나타날 것이다. 단지 천적지악마의 크리에이티브 팀에게 묻고 싶은 것은 TV Show를 만드는 것도 아닌 '무대'위에서 벌어지는 한 편의 '극'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것도 '창작'이라는 표어를 붙인 극의 크리에이티브 팀으로서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느냐는 것에 다름 아니다.
물론 공연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많은 초보 관객에게 '천적지악마'는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쉬운 퍼포먼스 일 확률이 놓다. 게다가 칼을 차고 일본 만화의 주인공 처럼 온갖 멋을 다네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어설픈 검도 학생이나, 총검술을 이용한 군무 등, 곳곳에 그네들만의 열정과 창작력으로 개발해 낸 재미있는 무대가 많이 숨어있다. 배우들의 노력과 땀이 곳곳에 배어나고, 또 공연장을 가득 메울 만큼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 구성이 눈부시다. 이러한 배우들과 스텦의 피땀어린 노력이 그대로 사장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시금 치열한 창작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통해 남의 크리에이티브를 차용한 짧은 생명력의 웃음이 아닌 '천적지악마' 만이 가지고 있는 웃음과 에너지의 정수를 찾아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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